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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기초

사주란 무엇인가: 사주팔자·천간·지지·60갑자를 처음 이해하는 방법

by 어쩌다수다 2026. 8. 28.

연·월·일·시 네 기둥과 천간·지지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
사주팔자의 네 기둥과 천간·지지의 기본 구조

 

사주를 처음 보면 용어부터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사주팔자, 천간, 지지, 간지, 일주. 이름은 여러 개인데 서로 어디에 붙는 말인지 모르면 첫 장부터 막히기 쉬워요.

처음부터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사주가 왜 네 기둥인지, 한 기둥에는 왜 두 글자가 들어가는지, 천간 열 글자와 지지 열두 글자가 어떻게 60갑자로 이어지는지만 잡아도 절반은 정리됩니다.

이 글에서는 풀이보다 구조를 먼저 봅니다. 사주라는 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일주가 어느 자리에 있는지를 초보자 기준으로 하나씩 풀어볼게요.

사주와 사주팔자는 어떻게 다를까

사주(四柱)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네 개의 기둥으로 나타낸 표현입니다. 글자 그대로 보면 ‘네 기둥’이에요.

그런데 기둥 하나에는 글자가 하나가 아니라 둘 들어갑니다. 위에는 천간 한 글자, 아래에는 지지 한 글자가 놓여요. 네 기둥에 두 글자씩 있으니 모두 여덟 글자, 그래서 팔자(八字)라는 말이 붙습니다.

구분 무엇을 가리키나 구성
사주 연·월·일·시 네 기둥 기둥 4개
팔자 네 기둥에 적힌 여덟 글자 천간 4자 + 지지 4자

평소에는 사주와 사주팔자를 비슷한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래도 처음 공부할 때는 사주는 네 기둥, 팔자는 그 기둥에 적힌 여덟 글자라고 나눠두면 훨씬 덜 헷갈립니다.

천간과 지지는 어디에 놓일까

사주의 각 기둥에서 위쪽 글자를 천간(天干), 아래쪽 글자를 지지(地支)라고 합니다. 천간은 열 글자, 지지는 열두 글자예요.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순서로 이어지고,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순서로 이어집니다. 처음 보면 스물두 글자를 다 외워야 할 것 같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각자 정해진 순서를 가진 두 묶음이라는 점만 잡아도 충분합니다.

천간 10 → 갑(甲)부터 계(癸)까지

지지 12 → 자(子)부터 해(亥)까지

간지 → 천간 한 글자와 지지 한 글자가 짝을 이룬 이름

예를 들어 갑자(甲子)는 첫 번째 천간 갑과 첫 번째 지지 자가 만난 간지입니다. 다음에는 두 목록이 한 칸씩 같이 움직여 을축이 되고, 그다음은 병인으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오면 60갑자의 모양이 슬슬 보이기 시작해요.

천간 10개와 지지 12개가 왜 60갑자가 될까

여기서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천간이 10개, 지지가 12개라면 10×12로 120가지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이에요.

60갑자는 모든 천간과 지지를 마음대로 섞어 만든 표가 아닙니다. 두 목록이 한 칸씩 함께 움직이는 순환입니다.

첫 번째는 갑자, 두 번째는 을축, 세 번째는 병인, 네 번째는 정묘입니다. 천간이 열 번째 계까지 가면 다시 갑으로 돌아오고, 지지는 열두 번째 해까지 간 뒤 다시 자로 돌아옵니다. 두 묶음이 처음과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데 60칸이 걸립니다.

그래서 60갑자는 가능한 조합을 전부 펼쳐놓은 목록이라기보다 정해진 순서로 움직이며 만들어지는 60개의 간지라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걸 알고 있으면 뒤에서 훨씬 덜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주에서 두 글자의 오행이 상극으로 보인다고 해도 “왜 굳이 이런 둘을 짝지었을까?”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오행 궁합을 보고 짝을 고른 것이 아니라, 순서 안에서 먼저 그 간지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먼저 간지의 순서가 있고, 오행 관계는 그 두 글자를 살펴볼 때 그다음에 보입니다. 이 앞뒤만 기억해도 60갑자를 보는 눈이 꽤 편해집니다.

헷갈리기 쉬운 세 단어만 다시

간지 → 갑자·을축·병인처럼 천간과 지지가 만난 한 쌍

60갑자 → 그런 간지 60개가 정해진 순서로 이어진 전체 순환

일주 → 사주 네 기둥 가운데 태어난 날에 놓인 간지

일주는 사주 전체에서 어느 자리일까

사주에는 연주·월주·일주·시주 네 기둥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태어난 날의 간지 두 글자를 일주(日柱)라고 합니다.

어떤 날의 간지가 갑자라면 갑자일주, 을해라면 을해일주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주예요?”라는 질문은 사주 여덟 글자 가운데 일주 자리에 어떤 두 글자가 있는지를 묻는 셈입니다.

여기서 범위를 꼭 나눠두는 게 좋아요. 일주는 사주의 네 기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주가 사주 전체와 같은 말은 아니고, 두 글자만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직업, 재물, 건강, 관계, 미래를 전부 정할 수도 없습니다.

이 블로그의 60갑자 글도 같은 기준으로 읽으면 됩니다. 갑자일주에서는 갑목과 자수의 기본 관계를, 을해일주에서는 을목과 해수의 관계와 해(亥)의 계절 자리를 나누어 살펴봅니다. 한 사람의 답을 두 글자에서 찾기보다, 한 조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배우는 공부노트라고 생각하면 읽기가 훨씬 편합니다.

생년월일시를 그대로 간지로 옮기면 안 되는 이유

여기까지 읽으면 “그럼 내 생년월일과 시간을 넣으면 바로 네 기둥이 나오나?” 싶을 수 있습니다. 실제 전통 표기에서는 달력 숫자만 그대로 옮기는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월지는 달력의 매달 1일에 맞춰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절기의 흐름과 연결해서 봅니다. 일주는 해당 날짜의 일진을 사용하고, 시주는 태어난 시간을 지지의 시간 구분에 맞춰 정합니다.

출생 시간은 더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전통적인 십이지 시각 구분이 있고, 한국의 만세력과 사주명리 실무에서는 표준시와 출생지 경도 차이 등을 반영해 시간을 보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생한 시기나 지역에 따라 확인할 항목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양력·음력·절기·출생 시간을 한데 섞거나, 모르는 시간을 임의로 채워 넣으면 서로 다른 사주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확인하는 건 미래를 더 정밀하게 맞히기 위해서라기보다, 전통적인 연·월·일·시 표기가 어떤 규칙에서 만들어지는지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보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 어디까지 알면 충분할까

처음부터 천간 열 글자와 지지 열두 글자의 모든 뜻을 외우려고 하면 금세 지칩니다. 지금은 구조부터 잡는 게 낫습니다.

사주는 연·월·일·시 네 기둥이고, 기둥마다 천간과 지지 한 글자씩 들어갑니다. 천간은 10개, 지지는 12개이고, 두 묶음이 순서대로 함께 움직여 60갑자를 만듭니다. 그중 태어난 날에 놓인 두 글자가 일주예요.

여기까지 이해하면 갑자·을축·병인 같은 이름이 전부 따로 외워야 할 목록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의 순환 안에서 차례로 만나는 조합으로 보이기 시작하죠.

그다음부터 천간과 지지의 음양·오행을 하나씩 붙여가면 됩니다. 급하게 사람 성격부터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덜 꼬이고, 뒤에 배운 내용도 오래 남아요.

사주를 처음 볼 때 중요한 건 풀이를 빨리 붙이는 일이 아니라, 글자가 어디에 놓이고 어떤 순서로 만나는지를 먼저 아는 것입니다. 네 기둥의 구조가 보이고, 천간과 지지의 자리가 보이고, 그다음 일주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면 60갑자 공부도 생각보다 훨씬 덜 어렵습니다.

 

참고한 자료

※ 이 글은 사주명리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용어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내용입니다. 사주나 일주만으로 개인의 성격, 직업, 재물, 관계, 건강 또는 미래를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