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에서 시주(時柱)는 태어난 시각이 어느 시지(時支)에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그 위에 시간의 천간을 붙여 정합니다. 전통적인 십이지 시각 구분에서는 자시를 23시부터 1시까지로 보지만, 한국의 만세력과 사주명리 실무에서는 표준시와 출생지의 경도 차이를 반영해 시간을 보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계 시각에 태어났다면 ‘몇 시 몇 분’뿐 아니라 출생 지역과 출생 시기의 시간 기준까지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태어난 시간이 오전 7시라고 하면 보통은 “7시는 7시지, 뭐가 더 필요하지?” 싶습니다. 그런데 사주에서는 하루 24시간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열두 시지로 나눠 봅니다. 여기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시간 보정까지 들어가면 7시 무렵처럼 경계에 가까운 출생은 묘시인지 진시인지가 달라질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자시부터 해시까지의 기본 시간 구분을 먼저 보고, 왜 한국 사주명리 실무에서는 시계에 적힌 시간을 그대로 쓰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 살펴볼게요. 시지와 시주는 무엇이 다른지, “나는 7시 10분생인데 묘시일까, 진시일까?” 같은 경계 출생에서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목차
하루 24시간은 왜 열두 시로 나눌까
사주에서 시간은 우리가 쓰는 24시간제를 한 시간씩 그대로 옮겨 적지 않습니다. 하루를 열두 지지에 나누고, 한 지지가 기본적으로 두 시간씩을 맡는 구조로 봅니다. 자시가 첫 구간이고, 그다음 축시·인시·묘시가 이어져 마지막 해시까지 갑니다.
그래서 출생 시각을 알면 먼저 어느 지지 구간에 들어가는지 확인해 시지를 찾습니다. 전통적인 기본 구분으로 오전 11시는 오시(午時)의 시작이고, 오후 3시는 신시(申時)의 시작이에요. 숫자로만 보던 시간을 자·축·인 같은 글자로 바꾸려니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다만 시지 한 글자를 찾았다고 시주가 완성된 건 아닙니다. 시주도 다른 기둥과 마찬가지로 위에는 천간, 아래에는 지지가 놓입니다. 시간대에서 시지를 찾고, 그날의 일간을 기준으로 시간의 천간을 정해야 두 글자가 모두 채워집니다.
자시부터 해시까지 시간은 어떻게 나뉠까
전통적인 십이지 시각 구분에서는 자시가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고, 이후 두 시간씩 이어집니다. 이 기본표를 알고 있으면 한국에서 시간 보정을 적용했을 때 경계가 왜 달라지는지도 비교하기 쉬워요.
| 시지 | 전통적인 기본 구분 | 서울 기준 보정 예시 |
|---|---|---|
| 자(子) | 23:00~01:00 | 23:30~01:30 |
| 축(丑) | 01:00~03:00 | 01:30~03:30 |
| 인(寅) | 03:00~05:00 | 03:30~05:30 |
| 묘(卯) | 05:00~07:00 | 05:30~07:30 |
| 진(辰) | 07:00~09:00 | 07:30~09:30 |
| 사(巳) | 09:00~11:00 | 09:30~11:30 |
| 오(午) | 11:00~13:00 | 11:30~13:30 |
| 미(未) | 13:00~15:00 | 13:30~15:30 |
| 신(申) | 15:00~17:00 | 15:30~17:30 |
| 유(酉) | 17:00~19:00 | 17:30~19:30 |
| 술(戌) | 19:00~21:00 | 19:30~21:30 |
| 해(亥) | 21:00~23:00 | 21:30~23:30 |
오른쪽 시간은 현재 한국 표준시와 서울 부근의 경도 차이를 약 30분으로 잡아 보여준 대표적인 보정 예시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이 표를 그대로 쓰라는 뜻은 아니에요. 실제 시주를 정할 때는 태어난 지역과 시기, 사용하는 만세력이 어떤 시간 기준을 적용하는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왜 한국 사주에서는 시간을 보정해 볼까
현재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반면 서울은 동경 127도 부근에 있어, 표준시와 서울의 지방평균시 사이에는 약 32분 차이가 납니다. 시계에 적힌 시간과 출생 지역의 경도를 기준으로 본 시간 사이가 어긋날 수 있는 이유예요.
한국의 만세력과 사주명리 실무에서는 이런 차이를 시주 계산에 반영해 시간을 보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약 30분을 보정하면 자시는 23:30~01:30, 묘시는 05:30~07:30처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 7시 10분 출생은 전통적인 기본표에서는 진시지만, 서울 기준 보정을 적용하면 아직 묘시 범위에 남게 됩니다.
전통적인 시간표는 십이지 시각의 기본 구조를 보여주고, 실제 한국 출생 시간을 적용할 때는 표준시와 출생지 경도의 차이를 보정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계에 가까울수록 어느 기준을 썼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여기서 ‘30분’을 모든 출생자에게 똑같이 더하거나 빼면 된다고 외우면 곤란합니다. 부산과 서울의 경도가 같지 않듯 출생 지역이 달라지면 보정값도 달라질 수 있어요. 출생 시기도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표준자오선은 과거에 바뀐 적이 있고, 일부 기간에는 서머타임도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출생이라면 지금의 UTC+9만 놓고 계산하지 말고 당시 시간 제도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시지와 시주는 같은 말일까
태어난 시간을 보고 자시·축시·인시를 찾았다고 시주가 모두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자(子), 축(丑), 인(寅)은 시주의 아래에 놓이는 시지예요. 그 위에 시간의 천간인 시간(時干)이 붙어야 비로소 시주 한 기둥이 됩니다.
시간의 천간은 일간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그래서 똑같은 자시에 태어나도 그날의 일간이 무엇인지에 따라 갑자시·병자시·무자시처럼 시주의 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주와 일간의 구조를 앞에서 따로 살펴본 이유가 여기서 다시 이어지는 셈이죠.
순서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출생 시각과 시간 기준을 확인해 시지를 정하고 → 일간을 기준으로 시간의 천간을 붙이고 → 두 글자를 합쳐 시주를 만든다. ‘자시에 태어났다’는 말과 ‘시주가 갑자다’라는 말이 왜 다른지도 이 순서를 보면 금방 구분됩니다.
경계 시각에 태어났다면 무엇을 확인할까
시주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건 경계 근처 출생입니다. 오전 7시 10분처럼 기본 시간표와 서울 기준 보정 예시 사이에 걸리는 시간이 대표적이에요. 이런 때는 시계 숫자 하나만 보고 진시라고 단정하기보다, 실제 출생 지역과 적용한 시간 기준을 먼저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가능하다면 출생증명서나 가족 기록에서 정확한 시·분을 확인하고,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도 함께 봅니다. 두 만세력에서 결과가 다르다면 “어느 쪽이 틀렸지?”부터 보기보다 출생지 보정, 당시 표준시, 서머타임 반영 여부처럼 계산 조건이 같은지부터 비교해보는 편이 빠릅니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는 한 번 더 확인할 부분이 있습니다. 자시는 시지의 구간이면서 날짜를 언제 바꿔 볼 것인가와도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전통적으로 야자시와 정자시를 나누어 일주를 달리 세우기도 하고, 위치를 고려해 새날의 경계를 더 세분하는 방식도 전해집니다. 이 시간대 출생이라면 시지만 맞추고 끝내지 말고 사용하는 만세력이 날짜 경계를 어디에 두는지도 같이 보는 게 좋습니다.
시주를 처음 볼 때 어디까지 알면 될까
처음부터 시간 보정 공식을 직접 계산하거나 시두법 표를 통째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하루가 열두 시지로 나뉘고, 전통적인 기본 구분에서는 자시부터 해시까지 두 시간씩 이어진다는 구조를 잡아두면 됩니다.
그다음에는 한국 출생 시간을 실제 사주에 적용할 때 출생지와 표준시의 차이를 보정해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아요.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런 차이가 시지를 바꾸지 않을 수 있지만, 경계에 걸려 있다면 ‘몇 시’보다 ‘몇 시 몇 분에 어디에서 태어났는가’가 중요해집니다.
그리고 시지와 시주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출생 시간에서 확인하는 것은 아래 글자인 시지이고, 그 위에 일간을 기준으로 정한 시간의 천간이 붙어야 시주가 됩니다. 만세력이 알아서 계산해주더라도 이 구조를 알고 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때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지 훨씬 잘 보입니다.
시주는 시계에 적힌 시간 숫자를 그대로 옮긴 기둥이 아닙니다. 출생 시기와 지역, 적용하는 시간 기준을 확인해 시지를 정하고, 일간을 기준으로 시간의 천간을 붙여 한 기둥을 완성합니다. 특히 시지의 경계나 자시 부근에서는 시간 보정과 날짜 경계 기준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한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주」 — 시주·시두법, 자시 구분과 위치에 따른 날짜 경계의 세분 사례를 확인하는 데 참고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법」 — 한국의 표준자오선, 서울 지방평균시와 표준시의 차이, 과거 표준시와 서머타임 제도를 확인하는 데 참고
- 정해 만세력 「십이지지와 하루의 시간」 — 전통적인 십이지 시간표와 한국 출생 시간에 적용하는 서울 기준 약 30분 보정 예시를 비교하는 데 참고
※ 이 글은 사주명리에서 사용하는 시주와 시간 구분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내용입니다. 실제 시주를 정할 때는 출생 시기와 지역, 사용하는 만세력의 시간 보정과 날짜 경계 기준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주 하나나 일부 글자만으로 개인의 성격, 직업, 재물, 관계, 건강 또는 미래를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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